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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울 민자고속도로 개통 1년/ 하루 9만여대 이용… 통행량 11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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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울 민자고속도로 개통 1년/ 하루 9만여대 이용… 통행량 113% 증가

입력
2010.06.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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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와 서울 강남구를 잇는 용인~서울 민자고속도로가 1일로 개통 1주년을 맞았다. 서울 강남 진입 시간 단축과 저렴한 통행비 등으로 개통 1년 만에 교통량이 113% 증가하면서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상황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황 및 1년 실적

용인~서울 고속도로는 용인 영덕동에서 서울 세곡동을 연결하는 길이 22.9㎞의 민자 고속도로다. 통행료를 지불하는 영업소는 서수지, 금토 두 곳이며, 나들목(IC)은 흥덕, 광교, 서수지, 서분당, 서판교, 고등, 헌릉 등 7곳이다.

도로 건설시행사인 ㈜경수고속도로에 따르면 도로가 개통된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약 1년 간 이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모두 3,300만여대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9,000여대가 이용한 셈이다. 개통 초와 비교해 통행량이 113% 증가했다.

구간별로는 서수지ㆍ서분당ㆍ서판교 나들목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시간대 별로는 출근시간인 오전 7~9시와 퇴근시간인 오후 5~7시 대에 통행량이 많았다. 주목적이 '출퇴근 도로'인 만큼 주말 보다는 평일 이용객이 더 많았다. ㈜경수고속도로 관계자는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기존의 경부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을 대체해 수도권 혼잡 완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일조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용인 및 수원, 오산 지역에서 서울 강남까지 도달시간은 기존 40~50분에서 20분 가량으로 크게 단축됐다. 통행료도 승용차 기준 서수지TG에서 흥덕 나들목까지 1,000원, 금토TG에서 헌릉 나들목까지 800원으로 다른 민자고속도로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수원에서 서울 삼성동까지 출퇴근하는 회사원 김희석(35)씨는 "예전에는 과천-의왕간 고속화 도로를 이용해 과천시와 양재동을 거쳤는데 교통 체증 때문에 회사에서 집까지 오는 데 1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곤 했다"며 "하지만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최소 20~30분은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어 조금 돌아가지만 이 도로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상승효과는 미미

개통 당시 주요 나들목 주변 부동산은 서울로의 접근성 개선에 따른 아파트값 상승 등의 기대감으로 들썩였다. 특히 서울에 가려면 상습 정체 구간인 23번 지방도나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던 용인 기흥구와 수지구 일대는 최대 수혜지역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당시 잠시 상승했던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입주가 시작된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 아파트는 오히려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용인~서울고속도로 개통 등의 호재로 분양가가 비쌌는데 그사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주변 시세가 더 떨어져 체감 분양가가 훨씬 더 높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분양 받은 사람들이 입주하지 못하는 바람에 입주를 앞두고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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