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매일 밤 했던 멜빵을 풀 때가 됐다."
미국 CNN 방송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가 25년 만에 막을 내린다. 올해 76세의 진행자 래리 킹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을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소회를 밝혔다.
래리 킹 라이브는 한 진행자가 방송한 최장기간 토크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킹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 이후 역대 모든 미 대통령과 인터뷰했고 넬슨 만델라, 미하일 고르바초프 같은 외국 정치인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기행을 일삼는 팝가수 레이디 가가 등 25년간 5만여명의 명사를 상대했다.
그러나 최근 MSNBC의 레이첼 매도나 폭스뉴스의 션 해니티 등 경쟁자들에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 언론들은 곤두박질한 시청률에 심적 부담을 느껴 사임을 결심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킹은 퇴진에 CNN의 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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