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에 전당대회 시즌이 다가왔다. 한나라당은 7월14일, 민주당은 8월 말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한나라당은 5명의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 무려 13명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뜨거운 경쟁에 돌입했다. 박근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등 거물급 후보가 빠졌다는 지적도 있지만 출마자들은 저마다 지방선거 패배 후 여권 쇄신을 강조하며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 이른바 거물급 인사가 모두 나와 진검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이번 전대는 야권 의 차기 대선주자 구도와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전당대회에 출마해 선거운동을 하는 비용이 엄청나다는 게 문제다. 유력 후보들은 10억 원 이상 써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고비용 전당대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저비용 선거로 바꿔야만 정책과 노선, 비전 등을 놓고 건전한 논쟁을 하는 선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능력과 비전을 갖추고 당원이나 국민들과 눈 높이를 맞추는 지도자가 탄생할 수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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