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이 두바이 정부가 지정한 자국 환자의 해외 공식 지정병원으로 선정됐다. 가디 사이드 알 무르쉬드 두바이 보건부 장관이 1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종철 삼성의료원장과 두바이 정부와 두바이 환자 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대형 병원이 외국 정부의 공식 지정병원으로 선정된 것은 삼성의료원이 처음이다. 두바이는 자국 내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의 경우 환자 치료비는 물론 체재비 등을 정부에서 모두 지원해주는 의료복지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유럽이나 싱가포르, 태국 등을 주로 이용해 왔다.
이 삼성의료원장은 "이번 MOU 체결로 우리나라 해외환자 유치의 실크로드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국 의료서비스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두바이 환자뿐 아니라 아랍권 환자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바이 정부는 아시아권인 싱가포르나 태국보다 한국의 의료 질과 서비스, 인프라가 더 우수하다는 평가에 따라 한국 내 병원을 상대로 선정작업을 벌여 삼성의료원을 해외공식 지정병원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두바이에 진출한 삼성두바이메디컬센터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높은 호응도도 감안됐다는 것이 삼성의료원 측의 설명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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