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하면 기술 발전, 설비 투자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은 2008년 12월 취임 이후 줄기차게 인간 존중이 핵심이라고 외쳤다. 사람이 빠진 생산성 향상은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만큼 결국 근로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최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인간 존중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KPC에 직접 적용했다. 최 회장은 먼저 고용 안정을 약속했고, 지난해 7월엔 복장 자율제와 출퇴근 자율제를 전격 시행했다. 직원들이 석ㆍ박사 과정을 밟을 경우 자유롭게 수업을 듣게 했고, 학회 참여를 보장해 주는 등 직원들 자율을 최대한 배려했다. 그 결과 KPC는 지난해 경제 위기 속에서도 82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KPC가 추진하는 '인간의 얼굴을 띤 생산성 향상'은 고용증대, 노사협조, 성과의 공정 배분을 전제로 한다. 특히 성과의 공정 배분은 생산성 향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국내 최초 교육ㆍ컨설팅ㆍ생산성 연구기관인 KPC는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아 이 같은 '인간존중의 생산성향상운동 및 경영활동 성과보고회'를 연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