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전신스캐너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컬럼비아대학 방사능연구센터의 데이비드 브레너 소장은 “피부가 방사능에 집중적으로 노출돼 잠재적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정부 과학자들이 이같은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성탄절 항공기 테러기도 이후 보안강화책으로 나온 전신스캐너 확대 도입은 인권침해와 함께, 방사능 노출 논란이 제기돼 왔으나, 미 교통안전국(NHTSA)은 방사선이 미량이어서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자국 공항에 450대를 배치하고, 2014년까지 18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브레너 소장은 특히 인구 20명중 1명꼴인 유전적 변이를 가진 승객들이 있다며, 이들은 X선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복구하는 게 어려워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객 개개인에 대한 위험은 매우 낮지만 위험을 보다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레너 소장은 이어 매년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하는 8억명이 전부 X선 투시를 받을 경우, 특정 개개인들에게는 문제의 소지가 커 공공의 건강 문제나 사회적 위험으로 부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 민간항공국(CAA)의 대변인은 “스캔장치가 영국 내에서 교통부 승인을 받고, 보건국(HPA) 위험평가를 거쳤다”며 현재 규정에 따르면 1인당 연 5,000회까지 스캔을 받는 것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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