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연일 도마에 오르는 '주인공들'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계속된 오심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심판들이다.
남아공 월드컵에 나선 심판들 중 축구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는 판관은 드물다. 대부분이 심판은 부업이고, 주업은 따로 있다. 이번 대회에서 오심으로 이슈를 몰고 다닌 심판들의 직업군을 살펴봤다.
교사가 주류
남아공 월드컵 심판 중 가장 다수를 차지한 직업은 선생님이다. 87명 중 19명이 월드컵이 없을 때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독일의 16강전에서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의 골을 노골로 판정한 우루과이 출신의 마우리시오 에스피노사 선심도 교사다.
회계사, 은행원 등 금융계쪽에서 일하는 심판들도 13명이나 된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 지역 안에서 기성용에게 반칙을 범한 상대 수비수를 눈감아준 볼프강 슈타르크(독일) 주심은 은행원이다. 조별리그 미국-슬로베니아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미국의 결승골을 공격자 반칙으로 선언해 물의를 일으켰던 말리 출신 코먼 쿨리벌리 심판은 재정 감사관(Finance inspector)이다.
축구 심판이 직업인 사람은 9명에 불과하다. 니시무라 유이치, 사가라 토루(이상 일본), 하워드 웹, 대런 칸(이상 잉글랜드), 마이크 피켈(독일) 등이 축구전문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다양한 직업군
멕시코 출신의 베니토 아르쿤디아 주심과 콜럼비아의 오스카 루이츠 주심은 변호사이고, 슬로베니아출신의 메튜 타로 선심은 검사다.
이 밖에 엘살바도르의 후안 줌바 선심은 학생, 스웨덴의 스테판 위트베르그 선심은 소방관,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아이롤디 선심은 경찰관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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