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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부결/ 충청지역 환영 분위기 "당연한 결과…원안 추진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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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부결/ 충청지역 환영 분위기 "당연한 결과…원안 추진 적극 나서야"

입력
2010.06.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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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지역 정치권과 시민 단체, 주민들은 행정도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당연한 결과"라며 환영을 표하고 정부가 원안 추진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염홍철 대전시장당선자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의 소모적 논쟁과 국력 손실은 안타깝지만 이제부터라도 국토 균형 발전 취지에 맞게 정상 추진돼야 한다"며"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수정안에 구체화했던 인센티브 방안이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당선자도"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원안 사수 투쟁을 해온 충청인과 국가 균형 발전을 염원하는 국민께 감사한다"며"세종시 정상 추진을 위한 충청권의 역량을 결집하고 균형 발전의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 결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당선자 역시"국토 균형 발전을 염원하는 전국 지방민과 500만 충청인의 이름으로 수정안 부결을 환영한다"며"2년 가까이 늦어진 행정도시 건설이 원안대로 조속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정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 유한식 군수는"법안 부결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그동안 수정 논란으로 고통받은 군민들이 안정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 단체들도 수정안 폐기를 적극 환영했다. 행정도시무산저지충청권비대위는"본회의 수정안 폐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쾌거이고 500만 충청권과 2,500만 지방민의 희생을 통해 이룩한 국가 균형 발전의 승리"라며 "정부 이전 기관 변경고시를 즉각 이행하고, 건설 지연 최소화를 위해 정부청사와 각종 생활권 공사를 일괄 착공하라"고 요구했다.

일부에서는 인센티브 취소 가능성에 불안을 표시했다. 원안 추진을 지지했던 연기군 남면 양화리 임붕철(59)씨는"한편으로 반갑지만 정부가 그동안 주겠다고 한 것을 안 주겠다고 해 걱정도 된다"며"고향을 떠난 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공사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수정안을 찬성했던 최봉식(55) 원주민비상대책위원장은"정치권에서 결정한 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며"원안 추진에 동조했던 사람들도 앞으로 행정 기관 빼고 남는 게 없다는 것을 알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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