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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 5단지 조건부 재건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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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 5단지 조건부 재건축 확정

입력
2010.06.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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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는 28일 오후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에 대해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는 안전진단 전문기관의 평가에서 최종 성능점수 50.40점을 받았다. 안전진단평가에서 최종 성능점수가 56점 이상이면 유지 보수, 31~55점은 조건부 재건축, 30점 이하는 재건축 대상으로 분류된다. 조건부 재건축은 노후ㆍ불량 건축물에 해당해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구조안정성에는 치명적 결함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장이 재건축 시기를 조정할 수 있는 등급이다.

그러나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조합을 원활히 구성해 추진한다면 달리 사업승인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내년 상반기께는 돼야 사업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8년 준공된 잠실주공5단지는 부지 34만6,500㎡에 3,930가구가 입주해 있다. 주차면적이 좁고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는 등 설비가 낡아 주민이 꾸준히 재건축을 요구해왔다. 현재 3종 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이 138%로 낮은 편이라 사업성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한강변 전략정비구역에 포함되나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돼 주상복합 초고층으로 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파구는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다음달부터 조합설립인가 절차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재건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주공5단지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지지부진했던 송파구 내 다른 중층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정부의 재건축을 통한 도심지 주택 공급 확대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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