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친박계 후보들의 교통정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친박계 재선인 이성헌, 한선교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박근혜 마케팅'을 앞세워 잇따라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당의 대화합을 이루고 정권 재창출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의 동의 없이 나올 수 없다"며 "박 전 대표가 전화로 격려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장에 박 전 대표와 찍은 사진과 '2012년 정권 재창출과 한나라당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를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병풍을 배경으로 세워 눈길을 끌었다.
한 의원도 "정책정당으로서 한나라당을 재건하겠다"며 "천막당사 시절 박근혜 전 대표가 발간한 '대국민 약속 실천백서'에 들어 있지만 해결하지 못한 약속들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지난주 박 전 대표와의 통화에서 '전대에 참여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최선을 다하시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계 후보들의 교통정리 문제에 대해선 "인위적으로 후보 수를 제한하는 것은 구태일 수 있다"고 말해 완주 의사를 밝혔다.
두 의원 외에도 3선의 서병수 의원이 29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재선의 주성영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22일 출마 선언한 재선의 이혜훈 의원까지 합하면 친박계 후보가 5명에 달한다. 친이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가 적은 친박계 입장에선 2, 3명으로 후보를 정리하지 않으면 친박계 지지표가 분산돼 어느 누구도 당 지도부 입성을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친박계 3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조찬회동을 갖고 후보자 조정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중진들은 후보 등록일인 내달 5일까지 교통정리를 마친다는 입장이지만 출마 의지가 강한 후보들이 이를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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