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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빅매치' 민주, 정세균·정동영·손학규 '빅3' 전대 출마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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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빅매치' 민주, 정세균·정동영·손학규 '빅3' 전대 출마 촉각

입력
2010.06.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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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 나설 후보군에는 당의 대주주인 정세균 대표, 정동영ㆍ손학규 상임고문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주전 '빅3'가 모두 출전하는 빅매치가 성사된다면 전당대회가 차기 대권 경쟁의 전초전이 된다는 점에서 3인의 거취는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다.

일단 정 대표의 출마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정 고문은 최근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손 고문의 출마 가능성은 아직 반반이라는 관측이 많다.

먼저 당내에선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전대 때 그를 밀었던 친노진영, 486세력, 중진그룹, 일부 인사를 제외한 구 민주계 등의 연합세력이 그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 당권 도전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전대 구도가 '정세균 대 반 정세균' 구도로 좁혀지고 있는 것은 그가 그만큼 강력한 당권 주자라는 방증이다.

정 고문도 최근 당의 노선으로 '담대한 진보'를 제시하는 등 출마 쪽으로 기운 모습이다. 당초 관망 쪽이던 그의 입장이 움직인 것은 '작용ㆍ반작용의 원리'로 설명이 가능하다. 정 대표와 정 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영입된 호남ㆍ전문가그룹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금은 주류와 비주류의 대척점에 서 있다. 한쪽에서 작용하는 힘이 클수록 반작용의 힘도 커지는 관계로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손 고문의 출마는 이런 구도를 뒤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는 현재 대선후보 지지도가 비교적 높다는 무기를 갖고 있다. 반면 정 대표와 지지 기반이 겹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정 고문 측에서 '3자 필승론'이 흘러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손 고문 주변에선 "결선투표제가 있다면 해 볼만 하다"는 기류가 적지 않다.

이들 외의 박주선 최고위원과 천정배 김효석 의원도 당권에 도전하고 있다. 각자 독자적 노선과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빅3'의 거취에 따라 향후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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