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부터 일반계 고교에서도 특수목적고나 대학에 개설된 영어ㆍ수학 과목 심화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고교 교과과정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을 위한 기초과정부터 우수한 학생을 위한 심화과정까지 다양한 수준의 과목을 개설해 운영토록 하는'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 74곳과 지역교육청 12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시범학교에선 수학의 경우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 일반적인 교과 외에 '고급수학'을 들을 수 있다. 반면 수학의 기초가 잡히지 않은 학생에게는 수학의 기본을 병행해 가르치도록 했다.
영어도 심화영어, 영어청해, 영어작문, 영어회화 ⅠㆍⅡ, 영어문화권 ⅠㆍⅡ(특목고 전문교과) 등으로 다양화하고 '영어의 기본'도 따로 개설한다.
심화ㆍ기초 과정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에 등급을 적지 않는 대신 일정 수준에 도달한 경우 '이수'만 기재해 대학 전형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년부턴 심화과목에 대학과목선이수제(UP:University-level Program)를 도입하며, 사회, 과학, 체육, 미술, 생활교양에도 다양한 교과목이 개설된다.
교과부는 학교별로 기초ㆍ심화과정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적거나 강사 확보가 어려우면 시범 지역교육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과정을 개설할 수있도록 했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심화과정 운영이 자칫 우열반 편성으로 왜곡되거나 심화과정을 위한 새로운 사교육 수요가 나타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교과부는 기초ㆍ심화과정 시범학교를 내년에 추가 지정하고 2012년 전면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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