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 뒤에는 든든한 '후견인'이 있었다. 바로'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레알 마드리드)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마라도나 감독은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침대 옆에 무리뉴 감독의 전화번호까지 놓고 잘 정도라고 한다.
마라도나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무리뉴 감독을 정말 좋아한다. 그의 전화 번호도 갖고 있다. 16강 토너먼트에서도 그에게 전화를 할 것이다"고 자랑했다.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부진했던 마라도나 감독은 지도력에 의문부호를 달고 다녔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나이지리아와 한국, 그리스를 연파하고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마라도나 감독은 무리뉴 감독보다 3살이 많지만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지난 시즌 인터밀란을 이끌고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트레블을 달성한 무리뉴 감독의 전략에 흠뻑 빠져 있다.
마라도나 감독은 "무리뉴 감독과는 축구의 공격, 수비 전술에 관해 몇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그에 게 묻는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처럼 안정적이고 수비적인 전술을 좋아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마라도나 감독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축구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고 무리뉴 감독의 축구 철학을 존중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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