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라운드에 진출한 16개국 간판선수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이탈리아, 프랑스, 세르비아가 탈락하면서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 네마냐 비디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시킬 골잡이들이 16강에 무난하게 안착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존을 가리자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자리를 예약한 스타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이번 시즌 유럽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메시는 아직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현란한 드리블과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메시는 이번 대회 도움 3개로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다. 북한전에서 월드컵 무대 첫 골을 신고한 호날두는 뛰어난 개인기와 출중한 외모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호날두는 에우제비우 이후 44년 만에 포르투갈 출신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도 월드컵 무대 최고의 자리를 노크할 경쟁자들이다. 루니와 카카는 조별리그에서 각각 무득점, 퇴장이란 불명예를 안았지만 메시, 호날두에 버금가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도 사상 첫 2개 대회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최고의 영플레이어는
월드컵 무대는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신인왕(영플레이어상)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은 멕시코의 신성인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와 카를로스 벨라(아스널)다. 멕시코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산토스와 벨라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이변을 꿈꾸고 있다.
'태극전사'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도 신인왕에 도전해 볼 만하다. 특히 기성용은 조별 예선에서 칼날 같은 프리킥으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이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독일의 메주트 외칠(브레멘)도 이번 대회가 배출한 스타다. 외칠은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미하엘 발라크(첼시)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면서 팀을 2라운드에 올려 놓았다.
이 밖에 미국의 조지 알티도어(헐시티), 우루과이의 니콜라스 로데이로(아약스) 등도 16강전부터 주목해볼 선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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