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완(차이나+타이완) 시대’의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과 대만은 29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의 장빙쿤(江丙坤) 해기회 이사장과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천윈린(陳雲林) 회장이 제5차 양안 회담을 열고 자유무역협정(FTA)격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25일 보도했다.
양측은 29일 열릴 회담에서 ECFA에서 가장 중요한 양안 간 관세가 감면되는 조기수확 산업명단에 대만의 539개 항목, 중국의 267개 항목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대만의 108개 항목은 ECFA 발효 후 즉각 무관세 혜택을 보고, 나머지 항목은 2년 간 3단계에 걸쳐 관세가 점차 낮추어진 뒤 무관세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대만이 관세 혜택을 보는 조기수확 항목에는 ▦농산품 18개 ▦석유화학 88개 ▦기계 107개 ▦방직 136개 ▦운수공구(자동차부품포함) 50개 ▦금융서비스업 3개 ▦비금융서비스업 8개 항목이 포함된다. 중국의 조기수확 항목에는 농산품은 없고 ▦석유화학 42개 ▦기계 69개 ▦방직 22개 ▦운수공구 17개 ▦서비스업 9개 항목이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ECFA 체결을 앞두고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는 26일 ECFA 협상 이래 최대 규모인 1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ECFA 반대 시위가 시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만은 ECFA 체결 이후 여야 정당이 참여하는 입법원(국회) 심의와 비준 절차를 거쳐야 발효가 가능해 그 때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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