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노골적인 가격 비교 광고를 신문에 게재해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경쟁사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마트는 24일 신문광고를 통해 "한국소비자원이 선정한 가격 비교 준거 상품인 라면, 두부, 우유 등 30개 생필품 가격을 4주간 조사한 결과, 이마트 가격은 18만9,440원으로 A사(21만2,620원), B사(21만1.990원) 등 다른 대형마트에 비해 10%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즉각 이 광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자기 식대로의 기준을 적용해 경쟁사와 가격 비교 광고를 낸 것은 비윤리적인 행동"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원이 3월부터 가격을 공개해 온 200여 가지의 생필품 중 대형마트에서 취급하는 상품 수는 150개 정도로, 그 중 임의로 30개를 뽑은 것은 아전인수격"이라며 "'A사, B사 대형점포 각 10개점'이라고 표시해 조사대상도 어떤 점포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마트의 이날 광고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조사기간과 품목을 자의적으로 선정해 경쟁업체를 깎아 내리는 광고라며 이는 결국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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