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캐주얼의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2012년 3월부터 영어를 사내 공용어로 지정해 회의를 진행하고 문서를 작성키로 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사내 영어공용화 필요성에 대해 "일본 기업이 세계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를 사내 공용어로 삼은 일본 기업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인수된 닛산(日産)자동차나 인터넷쇼핑업체 라쿠텐(樂天) 등 소수에 불과하다.
유니클로는 일본 내 점포 확대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3∼5년 뒤부터 신규 점포의 90%를 중국, 남미 등에서 내는 등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영어공용화는 이 같은 세계 진출 전략의 일환이다.
야나이 회장은 또 본격적인 영어공용화 전에 직원들이 최소한 토익(TOEIC) 700점을 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익을 개발한 미 교육평가원(ETS)에 따르면 2008년도 일본 신입사원의 토익 평균점수는 456점이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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