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괴물'이다.
특급 신인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2∙워싱턴 내셔널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4경기에서 역대 최다인 41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는 1955년 허브 스코어(당시 클리블랜드)가 데뷔 후 4경기에서 작성한 종전 최고 기록(40개)을 55년 만에 깬 수치다.
스트라스버그는 24일(한국시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지난 9일 피츠버그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무려 14개의 삼진을 솎아낸 스트라스버그는 이날까지 4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41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데뷔 전에서 뽑아낸 14개의 삼진도 1971년 J.R 리처드(휴스턴∙15개) 이후 가장 많은 데뷔전 삼진 기록이었다.
스트라스버그는 그러나 이날 승부에서는 1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스트라스버그의 올 시즌 성적은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1.78.
스트라스버그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 재학 중 13승1패, 평균자책점 1.32, 109이닝 동안 삼진을 195개나 솎아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워싱턴에 지명됐다. 워싱턴은 2001년 마크 프라이어가 세운 역대 최대 계약금(5년 1,050만달러)을 뛰어 넘은 4년간 1,510만달러를 스트라스버그에 안겼다. 스트라스버그는 마이너리그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30의 성적을 남기고 1년 만에 빅리그에 올라왔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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