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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커버스토리 - 짧아서 더욱 찬란한… 알래스카의 여름

입력
2010.06.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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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로 떠나기 전 두 권의 책을 구해 읽었다. 와 다. 모두 호시노 미치오의 작품이다. 알래스카에 심취해 20여년 그곳의 자연을 담아낸 세계적인 야생사진가이자 수필가다. 그는 1996년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불곰의 습격을 받아 43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뒀다. 그에겐 죽음도 야생이었다.

그는 '알래스카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생명이 살아가기엔 최악의 조건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최악의 조건에서 사람은 자기 안에 숨겨진 진정한 생명력을 깨닫습니다'고 했고 '카리부의 새끼가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설원에서 태어나는 것도, 한 마리의 검은방울새가 영하 60도의 추위 속에서 즐겁게 지저귀는 것도 단지 그 속에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도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입니다. 모든 생명에게는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는 강인함이 있습니다. 또 너무나 쉽게 사라지는 연약함도 있습니다. 나는 생명이 가진 그 연약함 때문에 알래스카를 사랑합니다'고도 했다.

호시노 미치오의 알래스카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그곳에 떠나기 전 가슴은 그 어떤 여행 때보다 크게 부풀었고 전율했다.

앵커리지를 떠나 디날리(Denali)국립공원으로 향했을 때 계속 짓궂기만 했던 하늘이 모처럼 환하게 열렸다. 파란 하늘 아래 설산은 눈부시게 빛났다. 산꼭대기의 눈보다 산자락의 이제야 제 빛을 찾은 초록이 더욱 눈부셨다.

고속도로 양 옆은 온통 가문비나무 숲이다. 전형적인 타이가 지대를 관통하는 길이다. 국립공원 입구에 숙소를 정하고 하룻밤을 보낸 뒤 이른 아침 비지터센터 앞에서 투어버스에 올랐다.

북미 대륙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매킨리(6,194m)산이다. 한국인 최초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고 고상돈 대원이 1979년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하다. 알래스카 사람들 대부분은 이 산을 매킨리가 아닌 디날리라고 부른다. 원주민 말로 '최고로 높은 곳'이란 의미다.

디날리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탐방로의 길이는 150km. 길은 굽이굽이 산허리를 감싸며 올랐다. 고도가 높아지며 주변의 풍경은 타이가에서 툰드라로 바뀐다. 빽빽하던 숲이 점점 듬성듬성해지더니 아예 나무는 모두 사라지고 바닥엔 덤불과 풀들만 낮게 깔리었다.

가이드를 겸한 운전자는 설산이 둘러싼 거대한 툰드라 평원을 가리키며 무스와 같은 동물들이 정말 살기 좋은 환경이라고 했다. 한겨울 영하 50도를 훌쩍 넘기는 곳. 일년 중 단 3~5개월을 제외하곤 항상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는 이 곳이 야생동물들의 안식처란다.

디날리의 품에 깃든 동물은 무스와 카리부 같은 사슴 종류, 늑대, 토끼, 여우, 산양, 그리즐리곰, 흑곰 등 다양하다. 인간이 디날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1만년 전쯤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발자국은 아주 작게만 남아있는 곳이 이곳 디날리다. 자연이 살아 꿈틀대는 진정한 야생의 땅이다.

비포장길을 털럭대고 가던 버스는 이따금 멈춰 섰다. 창밖에 동물들이 나타나는 순간이다. 매번 버스 안엔 금세 긴장감이 흐르고 셔터소리가 요란해졌다.

툰드라 덤불에서 처음 조우한 동물은 앙증맞은 토끼였다. 한참을 더 가 발견한 것은 먼 산능선에 올라선 카리부 무리.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망원렌즈를 통해 들여다 봐야 겨우 그 형체를 그릴 수 있었다.

툰드라 사파리의 다음 포획물은 놀랍게도 그리즐리곰이다. 커다란 덩치의 곰이 새끼들을 데리고 덤불을 뒤지며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강가에서 두 손을 치켜들고 연어를 잡았으면 딱 좋을 덩치가 애꿎은 풀만 뒤지고 있으니 우스꽝스럽다.

먼 설산의 벼랑에 하얗게 꾸물거리는 것들이 있었다. 산양이다. 깎아지른 절벽은 늑대의 습격을 피해 마련한 그들만의 안식처다. 강가에서 새끼와 희롱하는 늑대도 보았고, 또 다른 그리즐리곰 가족도 만났다.

차는 매킨리산이 보인다는 전망대에 섰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시야를 가렸다. 좀체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디날리가 오늘도 허락하지 않았다. 허망하게 하늘을 바라보던 시선이 발 밑으로 내려왔다. 푸르른 초원엔 손톱만한 작은 꽃들이 무성하게 피어있다. 하얗고 노랗고 파란 색색의 꽃들. 알래스카의 여름은 짧지만 그래서 더욱 찬란했다.

차는 오던 길로 거슬러 올랐다. 차는 중간에 다시 멈춰 섰다. 가까운 풀섶에서 보인 건 여우다. 마치 부츠를 신은 것 같은 까만 종아리가 매혹적이다. 여우가족은 사람들의 시선을 게의치 않고 하던 일만 계속한다. 버스를 지긋이 응시하는 여우의 눈빛은 도도하기 그지없다. 여우 가족이 노니는 풀섶엔 유독 꽃들이 많았다. 호시노 미치오는 책에서 '북극 여우가 파놓은 동굴 주변에 유난히 꽃이 많다는 점이다. 오랜 세월 묵은 북극 여우의 배설물이 꽃에겐 귀한 양식이 되는 셈이다'고 했다.

창 밖에서 불어온 극북의 서늘한 바람이 볼을 스쳤다. 툰드라의 여름이 풍기는 달콤함이 코끝을 맴돌았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 가도 가도 끝없는 백야… 태고의 생명이 약동

극북의 향기를 맡고 싶었다. 태고의 냄새를 흠뻑 들이마시고 싶었다. 인간의 손길을 거부한 생명의 약동에 함께 전율하고 싶었다.

페어뱅크스는 알래스카 내륙 정중앙에 있다. 앵커리지에 이어 알래스카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다. 오랫동안 북극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해온 곳이다. 바넷이란 한 무역상이 1901년 처음 발견한 이후 주변에 금광이 개발되고 북극해에서 알래스카만으로 이어지는 송유관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요 경제 거점으로 성장해온 도시다.

페어뱅크스에서의 새벽 3시 반,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이미 창 밖은 환했다. 지금은 백야의 정점. 하루 중 단 한 순간도 어둠이 내리지 않았다. 햇덩이는 자정을 넘어서야 잠시 지평선 밑으로 가라앉는다. 그렇다고 빛이 사라지진 않는다. 지평선을 스치듯 땅속에 잠긴 태양이 여전히 희뿌연 빛을 공중에 퍼뜨리기 때문이다.

숙소를 떠나 공항 인근의 예약한 투어업체에 도착했다. 빵과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때우고는 오전 5시 드디어 일행을 태운 버스가 출발했다. 차가 들어선 곳은 극북을 향해 쭉 뻗은 '달톤 하이웨이'다. 알래스카에서 유일하게 유콘강과 북극권(Arctic Circle)을 넘어 북극해를 향해 달리는 고속도로다. 길은 끝없이 펼쳐진 숲을 가로질렀다.

검은 가문비나무로 가득 찬 짙은 숲이다. 검은 가문비나무는 흰 가문비나무보다 조금 작다. 수 십 년을 바람과 추위와 힘겨운 투쟁을 벌이며 자라온 나무다. 그들이 뿌리박은 땅 속은 여름에도 녹지 않는 동토의 얼음이다. 겉은 풀들로 푸르지만 속은 여전히 얼어붙은 겨울 땅에 뿌리를 박고 선 나무들이다.

짙은 숲을 가로질러 계속 북으로 향했다. 장대한 타이가 지대를 지나는데 언젠가부터 길 옆으로 긴 철구조물이 함께 내달렸다. 북극해에서 뻗어 내려온 송유관이다. 한참을 자다 일어나도 여전히 창 밖은 검은 가문비나무 숲이다.

드디어 유콘강에 도착했다. 캐나다 유콘주에서 발원해 알래스카를 동서로 가로질러 베링해로 떨어지는 거대한 물줄기다. 강가의 휴게소에서 샌드위치로 점심 식사를 한 뒤 다시 북으로 내달렸다.

마침내 도착한 북위 66.3도의 북극권. 매년 최소 하루 이상 태양이 24시간 지지 않거나 뜨지 않는 북극 지역의 남쪽 한계선이다. 북극권에서 태양은 한 여름 24시간 하늘 위에서만 맴돌고, 한 겨울엔 하루 중 단 한 순간도 땅 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고속도로와 북극권이 만나는 지점에서 매년 하지 때면 지지 않는 태양을 노래하는 미드나이트 축제가 벌어진다.

북극권을 너머 북행은 계속됐다. 잠시 졸다 깨어나 보니 바깥 풍경에서 나무가 사라졌다. 땅에선 바위가 튀어 올랐고 바닥엔 낮은 풀과 덤불뿐이다. 어느새 툰드라로 접어들었다. 넘실대는 능선은 땅의 모양 그대로다.

어느 고갯마루에서 차를 세운 가이드는 잠시 걷자고 제안했다. 푹신한 풀밭을 걸은 뒤 가이드는 땅에 조그맣게 난 구멍에 손을 넣어 보란다. 여우나 족제비 굴이면 어떡하나 조심스레 팔을 집어 넣었다. 손바닥에 닿은 건 차가운 얼음덩어리다. 풀밭이 가리고 있는 북극권 '동토'의 실체다.

극북으로 치닫던 드라이브는 아쉽게도 북위 67.5도의 콜드풋이란 곳에서 멈췄다. 이대로 계속 극한의 꼭지점을 향해 달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미리 짜인 일정이 허락하질 않았다. 북행은 여기까지였다. 페어뱅크스에서 14시간을 차를 달려 도착한 콜드풋은 처음 금을 캐는 광산으로 커졌던 곳으로 지금은 달톤 하이웨이를 오가는 이들의 포근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돌아오는 길은 하늘길이다. 인근 비행장에서 경비행기에 올라탔다. 프로펠러의 굉음과 함께 비행기는 하늘로 둥실 떠올랐다. 지나온 툰드라의 땅이 눈 아래 바다처럼 펼쳐졌다. 일년에 8개월 이상 이 땅을 덮었던 눈과 얼음이 한여름 녹아내려 대지에 생명의 물을 적셔놓는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극북의 툰드라는 거대한 습지다. 크고 작은 호수와 물길이 초록의 들판에 다양한 무늬를 새겨 넣었다. 차창을 통해 보이는 툰드라의 풍경은 황량하기 그지없더니 위에서 보이는 모습에선 풍성한 생명이 느껴진다.

습지는 유콘강가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 거대한 늪의 평원이 유콘플랫이다. 2만개가 넘는 호수와 일부러 그려놓은 것처럼 구불거리는 물길들의 풍경이 입을 쩍 벌어지게 한다. 겨울엔 영하 40~50도까지 떨어졌다가 한 여름엔 30도까지도 올라가는 땅이다. 북미 최대 물새 서식지인 유콘플랫은 짧아서 더욱 찬란한, 동토의 한여름을 축복하는 생명의 기운으로 충만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 열차여행… 고도따라 창밖의 계절 '변화무쌍'

알래스카의 거칠고 장대한 원시의 자연을 만끽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열차여행이다. 알래스카 철도는 알래스카만의 스워드에서 앵커리지 디날리를 거쳐 페어뱅크스까지 800여 km를 잇고 있다. 철길은 중간 키나이, 추가츠, 알래스카 등 3개의 산맥을 넘는다.

열차 차창엔 이들 산맥이 품은 장쾌한 대자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 철길을 다 타기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지루할 수 있으니 구간별 나누어 이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앵커리지-스워드 구간이다. 짧지만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다. 천장까지 투명창이 이어진 2층짜리 고급 관광열차도 운행한다.

이른 아침 앵커리지를 출발한 관광열차는 늪과 뻘을 스친다. 건너편 먼 산의 꼭대기는 흰 눈을 덮고 있다. 늪 위에 고사되고 있는, 이파리 하나 없는 나무들에서 원시의 생명을 읽을 수 있다.

열차는 중간중간 동물이 나타나면 가던 길을 멈추고 맘껏 동물 구경을 하도록 돕는다. 바닷가를 스치던 열차는 중간에 키나이 산맥으로 기어 오른다. 고도가 달라지며 창밖의 계절도 바뀐다. 먼 산 꼭대기에만 있던 눈밭이 어느 새인가 철로에까지 내려온다. 겨울로의 여행이다. 작은 호수 건너편으로 푸른빛의 거대한 빙하가 나타났을 땐 승객 모두 탄성을 내지른다.

키나이만에 자리한 스워드는 키나이 국립공원 탐방의 중심점이다. 스워드에선 다양한 유람선을 탈 수 있다.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엄청난 크기의 빙하를 구경하거나, 갯바위에 드러누운 바다사자떼를 구경할 수도 있다. 배와 경주하며 따라오는 고래떼를 만나는 건 스워드 유람선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다.

알래스카=글·사진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 이성원기자의 여행편지/ 스마트폰이 불통하니 자유로움이 오더라

얼마 전 아이폰으로 휴대폰을 바꿨습니다. 스마트폰의 새로운 세상에 이제서야 뛰어든 것이죠. 이번 알래스카 여행길에 그 아이폰을 들고 떠났습니다. 스마트폰이 여행을 얼마나 스마트하게 하는지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예전 해외 나들이길에는 꼭 론리플래닛 같은 여행 안내서적 한 두 권을 챙겼습니다. 이번엔 대신 아이폰에 그 책들을 담았습니다. 앱스토어를 검색해보니 론리플래닛의 알래스카 편은 아직 없었고 대신 앵커리지와 페어뱅크스 등 해당 지역의 가이드북 애플리케이션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지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주변의 명소, 숙소, 맛집, 지도 등 포켓북 수준의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개당 1~2달러 하는 가격도 적당하다 싶더군요. 덕분에 짐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예전 출장길에선 호텔 방에 들어가 인터넷 선을 노트북에 연결해서야 한국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월드컵 기간 중인 이번 출장길에선 호텔 로비나 레스토랑, 공항 등 와이파이만 잡히는 곳에선 언제든지 아주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조작해 월드컵 소식은 물론 한국의 신문들까지 펼쳐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하면 아주 싼 가격에 집 식구들과 맘껏 전화도 할 수 있게 해주었죠. 너무 쉽게 한국과 소통할 수 있게 되니 지금 멀리 떠나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더군요.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만입니다. 통신 전파가 끊어진 디날리 국립공원의 대자연 속에 들어갔을 때 아이폰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북극권을 넘는 광활한 툰드라 지역을 통과할 때도 아이폰에겐 아무런 소통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손바닥으로 내내 조물락 거리던 문명을 잊고 아날로그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IT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앞으론 또 어떤 세상이 펼쳐질 지 미래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과연 그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지 걱정도 깊고,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란 생각에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편해질수록 더욱 겁이 나는 세상. 하지만 스마트폰이 통하지 않는 대자연에 서보니 전 그냥 연약한 자연의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스마트' 문명을 벗어난 날것의 그 느낌만으로도 마음은 한없이 편해지고 자유로워졌습니다.

스마트폰이 여행의 방법을 바꿔놓을 수 있겠지만, 여행의 대상과 여행의 감흥은 여전히 아날로그로 남아 있습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 여행수첩/ 알래스카

● 알래스카는 49번째로 미국에 편입된 북미 서쪽 끝의 땅덩이다. 주도는 주노이고 가장 큰 도시는 앵커리지다. 미국 본토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로 미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주다.

● 1741년 러시아 황제의 의뢰로 덴마크의 탐험가 베링이 이 땅을 발견해 러시아령으로 있었으나 크림전쟁에서 패배한 제정러시아가 재정궁핍을 이유로 1867년 760만 달러를 받고 미국에 매각했다.

● 앵커리지까지 인천서 출발하는 직항편은 없다. 7, 8월 성수기에는 일본 나리타를 경유해 앵커리지까지 가는 항공편이 운항된다. 나리타 출발편이 없을 경우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으로 미국 시애틀을 경유해 시애틀에서 알래스카항공으로 갈아타고 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 시차는 서울보다 18시간이 늦다(서머타임제가 실시되면 17시간 차다). 앵커리지 시차는 시애틀 보다 한 시간 늦다. 여름에도 날이 추울 수 있으니 바람막이 점퍼나 보온성 스웨터 등은 여벌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앵커리지 인근의 거드우드 리조트에선 한 여름에도 스키장이 운영될 정도다.

● 알래스카의 대표적인 음식은 청정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다. 연어와 킹크랩, 광어, 대구요리 등이 유명하다. 가을엔 툰드라 지역에서 다양한 종류의 베리가 수확된다.

●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 한진관광 등에서 7, 8월 출발하는 일본 JAL을 이용한 알래스카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앵커리지 디날리국립공원 페어뱅크스 등을 둘러보는 7일짜리 상품이다. 가격은 419만원부터.

관련 웹사이트

알래스카 관광청 www.alaska-korea.com

알래스카 원주민센터 www.alaskanative.net

페어뱅크스관광청 www.explorefairbanks.com

앵커리지박물관 www.anchoragemuseum.org

디날리 국립공원 www.nps.gov/dena

북극권 어드벤처 www.northernalask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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