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중국에 있는 한국 외교공관의 숫자를 현재 8개에서 16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확대되고 중국에 거주하는 국민이 급증함에 따라 중국에 외교공관을 추가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텐진(天津) 웨이하이(威海) 다롄(大連) 우시(無錫) 충칭(重慶) 쿤밍(昆明) 하얼빈(哈爾濱) 마카오(澳門) 등 8개 지역에 총영사관을 주로 개설하되, 규모를 감안해 총영사관 분관 형태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현재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및 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중국 정부와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연간 중국을 방문하는 인원이 500만∼600만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존 외교공관 규모로는 재외국민 보호와 무역 증진 등의 수요를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내 공관 증설이 현실화하면 총영사관 기준으로 12개의 총영사관이 설치돼 있는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또 아이티, 마다가스카르, 잠비아, 우간다, 르완다, 라트비아에도 외교공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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