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이후 이어온 납세 병마개시장에서의 삼화왕관과 세왕금속공업의 독과점 체제가 25년만에 무너졌다.
국세청은 24일 납세 병마개의 제조업체로 CSI코리아를 새로 지정했다. CSI코리아의 신규 진입으로 국내 납세병마개 시장은 삼화왕관과 세왕금속공업의 독점시대가 막을 내리고 3사 경쟁 체제로 재편되게 됐다.
술 병마개가 핵심인 납세 병마개 시장은 연간 700억원 규모에 달하지만, 주세법에 따라 국세청이 지정한 업체만 제조할 수 있다. 국세청은 탈세 목적의 병마개 위ㆍ변조 방지를 이유로 1972년 삼화왕관, 85년 세왕금속공업을 제조업체로 지정한 뒤 다른 업체 진입은 허용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 방안의 하나로 독과점 개선을 요구했고, 국세청이 이를 수용하면서 신규 업체가 지정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병마개 시장에 경쟁원리가 도입돼 주류 생산업체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병마개 품질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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