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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병과 간호사의 키스' 여주인공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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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병과 간호사의 키스' 여주인공 별세

입력
2010.06.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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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종전의 감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미국 뉴욕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 사진 속 여주인공인 에디스 셰인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미 언론들이 가족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향년 91세.

이 사진은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1945년 8월14일 뉴욕 타임스퀘어에 쏟아져 나온 인파 속에서 해군 병사가 간호사를 끌어안고 키스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사진기자 앨프리드 아이젠스타트가 촬영한 이 사진은 라이프 잡지에 실리면서 종전을 가장 극적으로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다.

당시 뉴욕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셰인은 79년에야 사진기자 아이젠스타트에게 편지를 보내 신분을 밝혔고 이후 일약 유명해져 각종 행사에 초청됐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키스를 하는 동안 우린 무아지경이었다. 그의 이름조차 물어보지 못했지만 그가 전쟁에서 나와 국가를 위해 싸웠기 때문에 키스에 응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인파로 가득 찬 거리에서 기습 키스를 나눴던 상대 남성이 누구인지는 지금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셰인의 아들 저스틴 데커는 "어머니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즐겼고 2차 대전 참전용사를 돌보는 것은 그녀에게 힘을 주는 또 다른 기회였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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