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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외신 "한국팀 집중력·스피드…누구도 얕볼 수 없는 쐐기 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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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외신 "한국팀 집중력·스피드…누구도 얕볼 수 없는 쐐기 박아"

입력
2010.06.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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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이 23일 남아공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 나이지리아와 2대2 동점을 이루면서 원정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짓자 전세계 언론이 한국의 16강 진출 소식을 자세하게 전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한국은 나이지리아전에서 빠른 스피드로 스릴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면서 "이에 한국이 월드컵 사상 최초로 원정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축구전문 사이트 키커는 "이날 경기가 생동감 넘치고 재미있었으며, 한국 대표팀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극적인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다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한국 대표팀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아르헨티나전의 패배와 나이지리아전에서 선취 실점이란 좌절 앞에 무너지지 않고 태극 호랑이는 더욱 강해졌다"며 "한국은 유럽, 아프리카의 챔피언들과 두려움 없이 맞서 세계 어떤 축구강국도 얕볼 수 없도록 쐐기를 박았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일제히 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로 박주영(25ㆍ모나코)을 꼽았다.

ESPN은 "박주영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독창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으며, 1-1 동점 상황에서 멋진 프리킥으로 2-1로 상황을 역전 시킨 것이 16강 진출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영국의 스포츠방송 스카이스포츠는 "박주영이 경기 내내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한국의 16강행을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며 박주영을 이날의 수훈 선수로 선정했으며, 한국이 16강에서 우루과이를 괴롭힐 수 있을 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인터넷판에서 박주영이 후반 4분에 터뜨린 골 장면 사진을 싣고 "나이지리아의 골키퍼 에니에아마도 박주영의 환상적인 프리킥을 막을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유로스포츠는 한국이 0-1로 뒤지던 경기 초반 빠른 축구로 찬스를 잡으면서 볼거리를 선보였고, 나이지리아는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팀 스스로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도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해 오는 26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경기를 펼친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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