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 산하에 상품거래소가 설립돼 2012년부터 금(金) 현물시장이 개설된다. 2014년부터는 원유, 석유, 농산물 및 관련 파생상품 등으로 취급 범위가 확대되고, 2015년에는 동북아의 상품거래 허브 역할을 할 종합 상품거래소가 설립된다.
정부는 23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상품거래소 3단계 추진전략과 금 현물시장 도입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상품거래소는 금융거래소와는 달리 실체가 있는 상품을 규격화한 상태에서 대량으로 거래하는 시장인데, 농산물과 원자재에 머물던 취급 범위가 최근에는 온실가스 배출권, 날씨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정부는 국내서 처음 도입되는 상품거래소인 만큼 설립ㆍ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2012년 1월까지 KRX에 현물시장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금 거래소를 먼저 도입한다. 정부는 금거래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거래수수료도 한시적으로 면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금거래소 도입 추진단'을 구성하고, 관련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관련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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