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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세계 최악의 독재자" 美 포린폴리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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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세계 최악의 독재자" 美 포린폴리시 선정

입력
2010.06.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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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선정한 세계 최악의 독재자 23명 가운데 첫 번째로 꼽혔다.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이 잡지는 최신호(7,8월)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자신은 고급 프랑스 코냑을 즐기면서, 집권 16년간 소중한 국가자원을 핵프로그램에 쏟아부어 국민을 가난에 찌들게 하고, 최대 20만명을 강제수용소로 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악의 독재자 2위 자리에는 30년 장기집권 중인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올랐다. 독립투쟁의 영웅에서 잔인한 독재자로 변신한 그는 야당 인사를 체포ㆍ고문하고 경제를 황폐화시킨 인물로 지목됐다. 3위는 18년째 집권 중인 미얀마 군정지도자 탄 슈웨 장군, 4위는 오마르 하산 바시르 수단 대통령, 5위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FP가 이 번호에 발표한 '2010 실패 국가지수' 조사에서 북한은 니제르와 함께 총점 120점 중 97.8점으로 지난 해보다 두 단계 내려간 공동 19위에 올랐다. 이 잡지는 2005년부터 매년 3만여개의 발표자료를 근거로 세계 177개국을 대상으로 정치, 사회, 경제, 안보 등 12개 분야별 불안정도를 지수화해 종합순위를 발표해 왔다. 소말리아는 올해 지수 114.3점으로 3년 연속 실패국가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가 됐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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