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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박주영에겐 훤히 보인다, 그의 작은 습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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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박주영에겐 훤히 보인다, 그의 작은 습성까지

입력
2010.06.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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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정은 잊어라.

박주영(AS모나코)과 이청용(볼턴)이 소속팀 동료들과 16강 진출의 사활을 걸고 맞대결을 벌인다.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나이지리아 중원의 핵심인 루크먼 하루나(AS모나코)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또 측면 날개 이청용 역시 나이지리아의 중앙 수비수 대니 시투(볼턴)를 뚫어야 하는 임무를 안게 됐다.

아르헨티나전 자책골로 고개를 숙인 박주영은 월드컵 데뷔골을 노리고 있다. 소속팀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은 박주영은 하루나와 호흡을 맞춘 적이 별로 없다. 하지만 하루나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박주영이 중앙에서 하루나를 뚫고 침투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존 오비 미켈(첼시)의 대체자인 하루나는 월드컵 직전에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려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0세 약관인 하루나는 큰 무대에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박주영으로선 다소 투박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는 하루나의 허점을 노릴 필요가 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유일한 골을 터트린 이청용은 소속팀 수비진의 핵심인 시투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청용은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의 볼을 빼앗아 월드컵 첫 골을 넣은 바 있다. 측면 날개 이청용은 시투의 강력한 대인방어를 뚫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할 태세다. '빅리그' 출신답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은 플레이를 펼친 이청용으로선 측면뿐 아니라 중앙으로 적극적으로 파고 들어 나이지리아의 수비진을 흔들 필요성이 있다. 시투의 습성과 활동 반경을 잘 알고 있는 이청용이 잽싼 움직임으로 나이지리아 수비진 공략의 선봉에 서야만 한국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박주영과 이청용 '공격듀오'는 소속팀 동료들의 습성을 이미 한국 선수들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둘이 나이지리아전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주목된다.

케이프타운(남아공)=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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