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절상 기대감이 환율을 끌어내리고 주가는 밀어 올렸다. 실제 위안화가 절상될 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도 많지만 그래도 시장은 그 자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단숨에 1,100원대로 추락했다. 지난 주말보다 무려 30.60원이나 떨어진 1,172.00원으로 마감한 것. 지난달 19일(1,165.10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위안화 절상 기대감 속에 원화도 동반 강세를 띠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한국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털, 조선사의 잇단 선박수주 등 대내외 환경을 감안하면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증시도 껑충 뛰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3포인트(1.62%) 오른 1,739.68로 마감했다. 지난주 스페인의 국채 발행 성공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가운데 위안화 절상에 따른 국내산업의 반사이익 기대, 외국인의 7거래일 연속 순매수까지 더해져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날 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 했다.
코스닥지수도 3.13포인트(0.63%) 오른 498.36을 기록했다.
금융완화(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발언으로 금리는 급등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1%포인트 급등한 4.52%,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6%포인트 급등한 3.88%를 기록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