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던 F조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가 가장 먼저 승점 3을 챙기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파라과이의 승리로 우루과이(1승1무) 아르헨티나(2승) 칠레(1승) 등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남아메리카 4개국의 불패 기록도 이어지고 있다.
파라과이는 20일 밤(한국시간) 블룸폰테인에 위치한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엔리케 베라와 크리스티안 리베로스의 골로 2-0으로 승리,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넬손 발데스, 루카스 바리오스, 로케 산타크루스를 전방에 포진한 파라과이는 짧고 정교한 패스로 슬로바키아 문전을 위협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영점 행진의 균형을 깬 선수는 간판 미드필더 베라였다. 전반 27분 슬로바키아 수비수 3명을 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베라는 바리오스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오른발 원터치 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41분에는 크리스티안 리베로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강력한 슛을 날려 쐐기골을 넣었다.
슬로바키아는 블라디미르 베이스의 왼쪽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패스가 정교하지 못해 경기 내낸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는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1무1패(승점 1)를 기록한 슬로바키아는 2006 독일월드컵 우승국인 강호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감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가 됐다.
한편 E조에 속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 중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반면 같은 조의 카메룬은 가장 먼저 16강 촤절의 아픔을 맛봤다.
네덜란드는 19일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8분 터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덴마크와의 1차전에서 2-0 승리했던 네덜란드는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 25일 열리는 카메룬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2위를 확보했다.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며 기세를 오렸던 일본은 이날 패배로 1승1패를 기록, 덴마크(1승1패)와의 3차전에서 남은 한 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네덜란드에 패해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던 덴마크는 20일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노우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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