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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열풍에 푹 빠진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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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열풍에 푹 빠진 여의도

입력
2010.06.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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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통 수단의 하나인 트위터(twitter)가 정치인들에게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6ㆍ2 지방선거를 통해 트위터의 영향력이 확인되면서 여야 정치권에서도 '트위터 세대' 그룹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140자 이내의 단문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트위터에 관심을 갖는 국회의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트위터의 위력을 실감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난 14일"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나부터 트위터를 직접 활용하겠다"며 트위터 세대 동참을 선언했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트위터를 활용해 온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최근 한나라당에 복귀한 뒤 자신의 출판기념회 소식 등 근황을 알리는 데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도 17일 "원희룡 의원의 조언으로 트위터를 시작한다"는 글과 함께 트위터 정치에 뛰어들었다.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옥임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참여연대 안보리 서한 발송'논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는 의원들의 트위터 활용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의원은 트위터를 활용해 팔로워(follower)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이날 전대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당 대표에 도전하는 소회를 밝혔다. 지방선거 전부터 꾸준히 트위터를 활용해 온 정진석 의원은 지난달 11일 우즈베키스탄 방문 당시 사마르칸트 국립외국어대 한국어과를 방문했다가 한국어 도서가 절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트위터에 '직접 본 한국어과 소장 도서는 옹색'이라고 소개했다. 그 결과 팔로워들의 적극적 호응으로 700여권이 넘는 책을 기증 받는 성과를 거뒀다.

야당에는 지방선거 전부터 꾸준히 트위터를 활용해 온 '파워 트위터'들이 많다. 이들은 트위터를 매개로 소위'번개'라는 즉석 만남을 갖고 일반 시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기도 한다. 민주당 정동영 천정배 의원은 대표적인 '트위터 세대'에 속한다. 정 의원은 글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국회 본회의장과 민주당 회의 사진 등을 '인증샷'으로 띄우기도 한다. 천 의원도 실시간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트위터로 올린다. 정세균 대표도 20일 트위터를 통해 '오후 2시에 서울 지하철 7호선을 탈 것'이라고 알리는 등 생활정치 행보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 중에는 전현직 대변인인 김유정 전현희 의원 등이 활발하게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대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트위터 세대' 정치인으로 통한다. 20일까지 유 전 장관의 팔로워는 6만1,000여명에 달했다. 그는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표현을 이유로 모 진보성향 일간지 구독을 끊겠다는 의사를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알리기도 했다.

팔로워가 5만 7,000여명이 넘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즉석 만남을 자주 갖기로 유명하다. 그는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서 트위터를 통해 10여 차례 직장인들과 점심 모임을 가졌다. 같은 당 심상정 전 대표도 즉석 만남을 통해 일반인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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