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는 미국 정부의 성명과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국전 발발일인 25일을 앞두고 이번주 중 한국전 60주년과 한미동맹의 의미를 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6~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의 이명박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한국전쟁과 한미동맹에 대해 직접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은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추모하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24일 청사에서 한국전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상ㆍ하원 의원들과 참전용사 등이 참석하는 이 행사는 미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첫 한국전 기념행사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행정부가 한국전 60주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정부 차원의 한국전 기념행사가 없었지만 60주년이기 때문에 특별히 청사에서 공식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념행사는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는 2013년 7월27일까지 이어질 각종 한국전 기념행사들의 첫 막을 여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 상원과 하원도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고 한미동맹을 공고히 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안을 16, 17일 각각 통과시켰다. 상ㆍ하 양원은 이번주 초 두 결의안을 조정해 공동결의안(Joint Resolution)을 채택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공동결의안이 백악관으로 이송되면 곧바로 서명한다는 방침이다. 공동결의안은 일반 결의안과 달리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며, 서명 절차를 거치면 일반법(public law)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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