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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넘어 '태극 투혼'이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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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넘어 '태극 투혼'이 다시 뛴다

입력
2010.06.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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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공언한 '유쾌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허정무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패배(1-4) 후 "오늘의 패배가 다음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담담한 각오를 밝혔다. 16강에 대한 희망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1승1패(승점 3)로 그리스와 동률을 이룬 한국은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2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열리는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매우 높다.

아르헨티나전 대패에 기가 죽을 필요는 없다. 허 감독은 그리스전에서 승리한 후에도 "16강 진출은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결판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초에 아르헨티나전은 '16강 진출 시나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최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아르헨티나전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허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개막에 앞서 '유쾌한 도전'을 천명했다. 어떤 상대에 맞서서도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즐긴다는 기분'으로 월드컵에 나서자고 말했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 봐도 그리스, 나이지리아보다는 한국이 유리하다. '유쾌한 도전'이라는 목표가 흔들려야 할 까닭이 없다.

정신적인 중압감을 털어 버려야 나이지리아전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이 아르헨티나전 패배의 요인이 됐다.

다행히 대표팀 분위기는 우려했던 것만큼 가라앉지는 않았다. 18일 오전 루스텐버그의 베이스 캠프로 돌아온 대표팀은 같은 날 오후 올림피아파크에서 회복 훈련을 시작으로 나이지리아전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완패했지만 부상 선수가 없었고 퇴장, 경고 누적으로 나이지리아전에 결장하는 선수도 없다.'허정무호'는 전열을 가다듬고 나이지리아전에 올인해야 한다. '허정무호'의 유쾌한 도전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루스텐버그(남아공)=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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