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 역을 주로 맡으며 인기를 모았던 스타 배우 리 마빈과 프랑스 유명 여배우 잔 모로가 주연한 1970년작 서부극 '몬티 월쉬'(EBS 오후 2.40)가 눈길을 끈다. 급격한 사회 변화에 밀려나는 서부 카우보이들의 우정과 사랑, 갈등을 담았다. 영화의 결말은 비극적이지만 화법은 담담하다.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 존 배리의 서정적인 음악이 인상적이다. 감독 윌리엄 프레이커, 15세 이상 시청가.
올해 '시'에 출연 화제를 모았던 윤정희 주연의 '만무방'도 주말 전파를 탄다. 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 접전 지역 한 오두막을 배경으로 여자를 차지하려는 두 남자의 처절한 사연을 담았다. 1994년 여우주연상 등 대종상 6개 부문을 수상했고, 미국 마이애미 폴라델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감독 엄종선, 15세 이상 시청가.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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