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팔순 할머니, 익명으로 저소득층 공부방에 2억 '쾌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팔순 할머니, 익명으로 저소득층 공부방에 2억 '쾌척'

입력
2010.06.18 07:58
0 0

익명의 80대 할머니의 지원으로 강원 원주시에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이 열렸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은 18일 원주시 단계동 원주가정개발센터에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이하 꽃때말)’라는 이름의 공부방 개소식을 가졌다. 국ㆍ영ㆍ수 등 학습과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놀이시설이 갖춰진 이 공부방은 익명을 요구한 후원자(82)가 낸 2억원과 후원금으로 건립돼 의미가 더 깊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나눔을 몸소 실천하라”는 남편의 유언을 따라 10년 전부터 꾸준히 기부활동을 해왔다. 그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 소유의 청동기ㆍ조선시대 토기를 2004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고, 아프리카 등 빈곤 국가 어린이도 가족과 함께 후원하고 있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으로 6ㆍ25전쟁 때 월남한 할머니는 월드비전을 통해 “전쟁 통에 공부도 못하고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아 지금 아이들만큼은 나 같은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남편의 뜻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꽃때말 공부방’은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배우 김혜자씨의 스테디셀러 의 인세수입과 후원금으로 2005년 태백시에 처음으로 개설됐고, 2007년 마산시에도 세워졌다.

박은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