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의 명칭을 설문 조사로 결정한다.
기념관 관계자는 18일 “전쟁은 아픈 역사인데 이를 기념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며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변경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관은 8월 10일까지 예상되는 홈페이지 방문 네티즌 15만명 중 10%인 1만5,000명이 설문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국방정책고객 3만5,000명의 의견도 취합할 방침이다. 이 중 명칭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으면 상위 선호 3개 명칭에 대해 한 달간 추가로 조사를 진행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1994년 개관 당시에도 명칭 논란이 벌어졌었다. 이후 2004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관람객 1,059명을 상대로 선호도 조사를 벌였다. 결과는 전쟁기념관(40.2%) 전쟁역사박물관(32.8%) 군사박물관(9.7%) 호국기념관(9.2%) 평화박물관(8%) 순이었다.
기념관 측은 “당시 전쟁기념관이라는 명칭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50%를 넘지 못했고, 표본도 조사라고 보기에는 너무 적었다”며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아 이번에는 객관성을 갖추기 위해 표본 수를 대폭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관은 명칭 변경 의견이 반을 넘을 경우 9월 이후 전문가 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거쳐 관련 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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