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와 세 자녀 모두 월드컵이 열린 해에 태어난 독특한 인연의 가족이 있다. 강원 춘천 동내면 신촌4리에 사는 김병조(40)ㆍ이미형(32ㆍ여)씨 가족. 남편 김씨는 제9회 멕시코 월드컵이 열린 1970년에 태어났고, 부인 이씨는 아르헨티나 월드컵이 개최된 1978년에 출생했다. 프랑스 월드컵이 열린 1998년 6월 김씨가 부인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2000년 결혼에 골인한 뒤 세 자녀를 모두 월드컵이 열린 해에 출산했다.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1월에 쌍둥이인 규빈ㆍ규민(8)양을, 독일월드컵이 열린 2006년 11월에는 막내 규진(4)양을 낳았다.
월드컵과 인연이 깊은 이들 가족은 모두가 축구 마니아. 독일월드컵이 벌어질 당시에는 막내를 임신한 이씨까지 온 가족이 거리응원에 나설 정도였다. 이씨는 "막내 규진이까지 '대~한민국'을 입에 달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들 다섯 아르헨티나전 거리응원을 위해 새 응원도구까지 장만했다. 첫째 딸 규민 양은 "우리 가족의 응원을 받으면 8강, 4강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춘천=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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