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째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사모으며 코스피지수 1,700선 안착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외국인들. 11일 이후 순매수 규모는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어윤대 회장내정자가 이끌 게 될 KB금융에 대한 이들의 평가는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17일에도 외국인은 KB금융을 내다팔고,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을 사들였다. KB금융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행진은 나흘째. 주가도 이날 0.8%를 내리는 등 3일 연속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1.9% 오르며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체로 보면 제자리걸음이었다. 코스피 1,700선을 돌파했지만,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호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15%) 오른 1707.92로, 코스닥지수는 0.78포인트(0.16%) 내린 495.1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하이닉스(3.30%), LG전자(1.88%), 현대모비스(2.96%)는 올랐다.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 난색을 표하며 대림산업(-4.11%) GS건설(-3.04%) 현대건설(01.22%) 등 건설주는 대부분 떨어졌다.
원ㆍ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다시 소폭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2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도 관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지표물인 5년만기와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졌지만, 1년만기와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그대로였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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