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 설 수 없는'단두대 매치'다.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나이지리아와 그리스가 1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나란히 1패씩을 안고 있는 두 팀으로선 16강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하다. 객관적인 전력과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우위가 점쳐진다.
나이지리아는 1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에인세의 골이 터지는 과정에서 반칙이 일어났다는 게 뒤늦게 밝혀지면서 나이지리아의 패배는 더욱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이미 지나간 경기를 아쉬워할 겨를이 없다. 한국과의 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확정 짓기 위해선 그리스전 승리가 필요충분조건이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그리스와 맞붙은 적이 있다. 아프리카의 강자 나이지리아는 당시 월드컵 처녀 출전국인 그리스를 상대로 2-0으로 완승했다. 그리스전 승리를 발판으로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월드컵 첫 승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그리스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배수진을 칠 것으로 예상된 다. 오토 레하겔 감독은 "우리 내부에 문제점이 있었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는 조금만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며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다.
블룸폰테인(남아공)=김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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