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6일 "많은 후배, 동료 의원들의 정치를 통해 진정한 지도자의 재목을 보고 있다"며 "그분들이 진정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하면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전 의장이 7월 중순에 열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난해 국내 탐방을 하며 느낀 소회를 글로 엮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정치권이 사물과 사람을 이용하지 말고 함께 녹아내려야 한다"며 "이제 거짓 지도자의 시대는 물러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들은 뭔가를 대변한다고 하는데, 뒤집어 보면 자기 출세의 뒷받침으로 이용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60여명의 국회의원,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산악인 엄홍길씨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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