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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슬림이 싫었을 뿐이고" 노상 술파티 하려던 佛 여인 현지경찰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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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슬림이 싫었을 뿐이고" 노상 술파티 하려던 佛 여인 현지경찰이 막아

입력
2010.06.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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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시내 무슬림 밀집 지역인 ‘구트 도르’거리에서 한 파리 시민이 돼지고기 소시지와 와인을 즐기는 파티를 열어 무슬림을 자극하려 하자 경찰이 “인종간 충돌이 우려된다”며 금지하고 나섰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자신을 ‘실비 프랑수와’라고 밝힌 파티 주최자는 15일자 무료신문과 패이스북을 통해 “길을 막고 기도를 하는 무슬림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다”며 “나의 분노를 표시하기 위해 18일 밤 무슬림이 금기하는 돼지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는 길거리 파티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파리 경찰은 파리시내 무슬림 사회의 공분을 불러올 ‘돼지고기 야외 파티’계획이 알려지자 곧바로 “무슬림 밀집지역에선 절대 이 같은 파티를 허락할 수 없다”고 공표했다. 경찰은 “무슬림 사회에서도 이 파티에 대응하는 조치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려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며 “자칫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도 16일 “이 같은 계획의 배후엔 분명 인종간 갈등을 촉발하려는 극단주의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하필이면 알제리와 잉글랜드간 월드컵 축구경기가 예정된 날 무슬림에 공격적인 집단행동을 계획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파리 경찰의 불허방침이 내려졌지만 이 위험한 파티가 열릴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AP는 “경찰의 결정에도 불구 프랑스와 벨기에 곳곳에서 무슬림을 자극하는 야외파티를 열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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