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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17일 개막/ 골프 황제의 자리 이번 4라운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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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17일 개막/ 골프 황제의 자리 이번 4라운드에 달렸다

입력
2010.06.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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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35ㆍ미국)와 '탱크'최경주(40)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하는 US오픈 골프대회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ㆍ7,040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우즈를 비롯해 랭킹 1위 등극을 노리는 필 미켈슨(40ㆍ미국), 시즌 2승을 올린 어니 엘스(41ㆍ남아공), 유럽의 강호 리 웨스트우드(37ㆍ잉글랜드) 등이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한국 선수들도 최경주와 양용은(38),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 안병훈(19) 등이 대거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섹스스캔들 이후 명예회복을 노리는 우즈의 정상 탈환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우즈는 2000년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추격자들을 15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큰 타수차였다. 그러나 우즈는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승수 쌓기에 제동이 걸렸다. 나이도 들었지만, 골프계를 뒤흔들었던 섹스파문 이후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켈슨은 내셔널타이틀 대회 첫 우승컵에 도전한다. 그 동안 11차례 출전했으나 준우승만 5차례에 그쳤다. 2인자 꼬리표를 떼고 정상에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엘스는 10년 전 우즈가 12언더파 272타로 우승할 때 공동 2위에 머물렀던 선수 중 한 명. 올시즌 벌써 2승을 올리며 옛 영광을 재현하고 있는 '빅 이지'(Big easy) 엘스도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편 최경주는 9차례 출전한 이 대회에서 5차례 컷 탈락했다. 나머지 대회에서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평균타수 부문에서 3위를 달리며 쾌조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어 정교함에 초점을 맞춘 링크스 코스에서 해 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용은은 이번이 US오픈 두 번째 출전이다. 2005년에는 컷 탈락하며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페블비치 코스에서는 강했다. 2008년 2월 페블비치 프로암대회에서 PGA 투어 생애 첫 '톱10'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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