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 박철우(삼성화재)의 보상선수로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베테랑 세터 최태웅(34)이 다시 LIG손해보험으로 둥지를 옮길 전망이다.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4일 "현대캐피탈이 보상 선수로 지목한 최태웅은 LIG손해보험으로 이적할 것으로 본다"면서 "조만간 두 구단이 트레이드 카드를 맞출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로 이적한 라이트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국내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최태웅을 지명했다.
1999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 입단한 최태웅은 2005~2006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4년 연속 정규리그 세터상을 받았다. 또 최태웅은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에 뽑히는 등 삼성화재가 V리그 정상에 4차례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태웅은 삼성화재의 보호선수 3명(박철우, 고희진, 여오현)에 포함되지 못해 정들었던 친정팀을 떠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보상선수로 영입한 최태웅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권영민과 송병일 등 국가대표 출신 세터 2명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은 걸출한 레프트를 보강하기 위해 세터와 센터 등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트레이드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IG손해보험은 걸출한 세터 영입이 절실하고, 라이트 박철우를 잃은 현대캐피탈은 용병과 함께 측면 공격을 이끌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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