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비 11.3%나 폭등했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데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 등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므로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원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7%, 전년 동월비 11.3% 올랐다. 전월비 상승 폭은 지난해 6월(5.1%), 전년 동월비 상승 폭은 지난해 2월(18.0%) 이후 가장 크다. 임수영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철광석 가격 급등이 지난달 수입물가에 반영됐고, 무엇보다 환율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환율 요인이 배제된 외화표시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오히려 1.2%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철광석이 전월 대비 85.2%, 액화천연가스가 7% 올랐다. 철강1차 제품인 합금철(5.8%), 보통강 봉강(6%), 냉연강판(9.6%) 의 상승폭도 컸다. 휘발유와 경유는 전달보다 각각 5%, 3.8% 내렸다.
한편 원화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는 2.8%,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4% 올랐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공산품 수출 가격도 원화가치 하락 영향으로 상승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