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멸종한 뒤에도 지구상엔 강력한 맹수들이 나타났다 사라져갔다. EBS '다큐 10+'가 지구를 지배했던 최상위 포식자들에 관한 4부작 다큐멘터리 '사라진 맹수들'을 15일부터 7월 6일까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맹수들의 특징, 생태계에서의 위치, 그들이 멸종한 이유 등을 다룬다.
1편(15일) '공포새'편은 남아메리카 지역을 지배했던 괴물 조류에 대한 이야기다. 6,500만년 전 남아메리카 대륙은 거대한 섬이었고 진화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먹이사슬의 꼭대기를 차지했던 것은 날카로운 부리와 큰 머리를 가진 공포새. 하지만 지각변동으로 파나마지협이 남북 아메리카를 잇게 되고 북아메리카의 맹수들이 남하하기 시작했다. 이후 먹이 경쟁과 기후변화로 5,000만년 이상 남아메리카를 지배하던 공포새는 멸종을 맞게 된다.
22일 방송되는 2편은 3,000만년 전 북아메리카 대륙의 강자 하이에노돈을 다룬다. 날카로운 이빨과 강한 턱 덕에 이 맹수는 다른 동물의 두개골도 쉽게 씹을 수가 있었다. 호흡기관은 입 안에 먹이가 가득 찼을 때도 숨을 쉴 수 있도록 발달했고 달리는 속도도 빨랐다. 그러나 빠르게 진화하는 초식동물과 달리 하이에노돈은 뇌가 작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3편 주인공 엔텔로돈트(29일)는 '지옥 돼지'라는 별칭이 붙은 맹수다. 이 맹수는 초식동물의 어금니와 육식동물의 송곳니를 함께 가지고 있어 지금도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마지막 4편(7월 6일)은 몸 길이가 15m에 달했던 거대한 상어 메갈로돈의 이야기다. 수천만 년 동안 가장 무시무시했던 해양 포식자의 생태를 추적한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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