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가 인구 대비 여성 비율은 가장 높으면서도 정작 출산율은 도내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내 인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이르면 2011년 말 1,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14일 '2010년 시ㆍ군 동향분석 제 1호 - 인구편'을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말 현재 도에 거주하는 인구는 1,172만7,418명(외국인 포함)으로, 이 중 49.4%(579만5,130)가 여성이었다. 시ㆍ군 별로는 과천시의 여성 비율이 50.9%(7만2,382 중 3만6,873)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양시(50.6%)와 의정부시(50.5%) 순이었다.
하지만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 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에서 과천시는 1.09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성남시(1.11) 부천시(1.16) 하남시(1.17)도 출산율이 낮았다. 김영혜 선임연구위원은 "과천시는 정부 종합청사 등 관공서와 기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일하는 미혼 여성이 타 지역에 비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도내 외국인은 32만3,964명이며 이 중 79.4%(25만7,269)가 남부 지역에 집중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안산시가 4만1,7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시(3만139) 화성시(2만4,914) 순이었다. 특히 화성시는 등록 외국인의 81,4%(2만269)가 '외국인 근로자' 신분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56.2%) 베트남(8.4%) 필리핀(5.6%) 미국(4.9%) 태국(4.8%)순이었다. 결혼이민자(외국인 결혼)의 국적은 중국(63.5%) 베트남(14.5%) 일본(3.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09년 말 도 인구는 1,172만7,418명으로 2008년(1,154만9,091)에 비해 1.5% 가량 증가했다. 도 인구는 2007~2008년에도 1.8% 증가하는 등 매년 1.5~1.8% 가량 늘고 있어 이 추세로라면 이르면 내년 말 1,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시ㆍ군별로는 수원시가 109만8,449명으로 도 수부도시의 이미지를 지켰다. 이어 성남(97만9,035) 고양(95만1001) 부천(88만4,976) 용인(85만4,054) 순이었다. 반면 경기도 최 북단에 위치한 연천군은 4만6,002명으로 가장 적었고, 가평군(5만8540)과 과천시(7만2,382)도 인구 소규모 도시로 나타났다. 2008~2009년 인구 증가율은 택지 개발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화성시(94%p)와 오산시(6.3%p)가 가장 높았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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