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계의 '돌부처' 이창호 9단(35)이 10월28일 화촉을 밝힌다. 상대는 11세 연하인 전직 인터넷사이트 바둑담당기자 이도윤(24)씨.
두 사람은 2008년 5월 기자와 취재원으로 처음 만났다. 이후 이 9단이 국내외 기전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리면서 자연스레 이도윤씨가 가까이서 밀착 취재할 일이 많아졌고 서로 호감을 갖게 돼 그 해 추석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 2년 간 열애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됐다.
이 9단은 14일 한국기원 기전팀 스케줄 담당자에게 전화해 10월28일 무렵 자신의 대국 일정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처음으로 결혼계획을 밝혔다. 이 9단은 "아직 예식장 예약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가능한 한 그 때쯤에 맞춰 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9단과 결혼 예정인 이도윤씨는 한국기원 연구생 1조 출신의 아마강자로 2009년 명지대 바둑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2008년 5월 바둑전문인터넷사이트인 사이버오로에 입사했으나 올 2월 퇴사한 후 현재 신부 수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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