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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E3 게임쇼 데뷔 "미국 안방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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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E3 게임쇼 데뷔 "미국 안방 점령"

입력
2010.06.1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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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업체인 넥슨이 미국 안방시장 점령에 나선다.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 최초로 올해 매출 1조원(2009년 매출 7,037억원ㆍ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 돌파를 바라보는 넥슨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개척을 선언한 것이다.

넥슨은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E3 게임쇼’에 자사 게임 3종을 출품한다. 1995년 미국에서 개최된 E3 게임쇼는 약 300여개의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 게임 박람회로, 넥슨은 올해 처음 이 행사에 참여한다.

넥슨이 이 박람회에 내놓을 야심작은 ‘던전앤파이터’와 ‘드래곤네스트’, ‘마비노기영웅전’ 등 총 3종. 이 게임은 모두 특정 임무를 수행하며 진행하는 롤플레잉게임(RPG) 장르다.

이 가운데 1,400만명(2010년5월)의 국내 회원을 보유 중인 던전앤파이터(2005년8월 국내 공개서비스)는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20만명(2009년12월)에 기록할 만큼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넥슨의 전략 작품이다. 올해 6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 작품은 옛 오락실 추억을 되살려 주는 2차원의 친숙한 화면을 제공한다. 한ㆍ중ㆍ일 3개국을 합쳐 총 2억명(2010년4월 기준)의 회원을 확보 중인 이 게임은 중국 서비스 개시(2008년6월 공개) 한 달만에 최고 동시 접속자수가 50만명에 달할 만큼 검증된 작품이다.

가정용 게임기(콘솔) 수준의 그래픽과 속도감 넘치는 호쾌한 액션을 온라인으로 그려낸 ‘드래곤네스트’(2010년3월 국내 공개서비스)에선 도로와 하천 등 지형 지물에 세밀하게 반응하는 괴물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임팩트와 짜릿한 타격감을 높이기 위해 키보드로만 조작이 가능했던 기존 게임 이용 방식에서 벗어나 마우스까지 함께 사용토록 했다. 화면상에서 보이는 게이머의 캐릭터를 왼쪽에 비치, 자신의 동작뿐만 아니라 피격 당한 상대의 움직임까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3년5개월 동안 개발기간을 거친 ‘마비노기 영웅전’(현지 서비스명: ‘빈스터스’)도 넥슨의 기대작이다. 하이엔드급 화면 구현을 통해 사실적이면서도 미려한 그래픽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항아리나 각종박스 등 게임에 나오는 주변 배경요소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방향키와 2개의 버튼 조합만으로도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들어 내면서 편의성도 높였다. 출시 전부터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 등 각국의 온라인 게임 배급 업체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은 이 게임은 올해 1월 국내에서 먼저 공개 서비스에 돌입했다.

넥슨은 이번 행사장 내 부스에서 게임 시연과 게임 소개 발표는 물론, 각종 영화 및 TV 드라마에서 활약중인 미쉘 롬바르도 모델을 영웅전 캐릭터로 분장시켜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다니엘 김 넥슨 아메리카 대표는 “E3에 처음 참석하는 넥슨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본격적인 북미 온라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넥슨 부스의 모든 방문객들에게 인상 깊은 경험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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