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를 상대로 경기 결과(2-0 승)와 함께 내용 면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와 제휴를 맺은 '스포츠코드코리아'가 최첨단 비디오분석 시스템을 가동해 그리스전을 심층 분석한 결과, 한국의 공격방향은 중앙이 41%, 오른 측면이 34%로 나타났다. 한국은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로 이어지는 패스플레이가 15회(47%)를 기록했다. 이는 포백 수비에서 중앙 미드필더인 김정우와 기성용을 거쳐 최전방 공격수인 박주영과 염기훈에게 볼이 원활하고 유기적으로 패스 패턴이 이뤄진 것이다.
패스 성공률에서도 한국은 총 405회의 패스 가운데 329회를 성공, 81%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기성용은 37개의 패스가 모두 동료에게 연결되는 등 100% 성공률을 보여 경기력 저하 논란을 말끔히 털어냈고 이어 염기훈(91%), 박지성(85%), 이영표(84%) 등의 순이었다.
반면 그리스는 중원이 막히자 미드필더에서 전방 공격수로 연결되는 패스 플레이가 6회(14%)에 그쳤다. 그리스의 이날 총 398개 패스 시도 가운데 304개(76%)만 성공했다. 그리스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중앙 미드필더인 치올리스와 카추라니스를 거치고 않고 수비에서 최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주는 '롱 패스' 게임을 많이 시도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이에 따라 롱 패스에 의한 공격이 한국은 7회(22%)에 불과했는데 그리스는 무려 26회(59%)나 시도했다.
이와 함께 강한 압박을 통해 중원을 장악한 한국은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 전개(3회)에서도 그리스(0회)를 압도했다. 특히 후반 7분, 박지성의 쐐기골 장면에서 나타나듯,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의한 공격 유형도 한국이 3회인 반면 그리스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종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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