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칸소주 캠프장에서 한밤중에 내린 폭우로 강이 범람, 최소 야영객 18명이 사망하고 34명 가량이 실종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아카소주 서부의 카도강과 리틀미주리강가에 걸쳐 있는 '앨버트 파이크'캠프장에 11일(현지시간) 새벽 2시께 폭우가 내렸다. 강 수위가 6m 이상 높아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야영장을 덮쳤다. CNN은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16명의 신원이 확인됐는데 여기에는 2살 난 여자아이 등 어린이 6명이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야영장에는 가족단위 야영객 300여명이 있었다.
폭우가 내릴 때 야영객들은 잠자리에 든 상태여서 대비가 어려웠다고 미 당국은 밝혔다.캠프장은 현지에 있는 허름한 TV와 휴대폰 서비스를 통해 폭우를 예보하기 때문에, 한밤 중에 야영객들에게 경보상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영 중이던 루이지애나 비비안 출신의 케일라 크리스(22)씨는 "새벽에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야영장을 덮쳤다"며 "3살짜리 딸은 안고, 4살짜리 아들은 두 다리 사이로 붙들어 떠내려 가지 않도록 하면서 간신히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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