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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교보생명 - '숲해설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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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교보생명 - '숲해설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까지

입력
2010.06.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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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지키는 것은 환경을 제대로 아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까지 만들 수 있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 교보생명은 '숲 해설 사업'을 통해 환경보호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가치를 적절히 조화시키고 있다.

교보생명은 2003년 '숲생태지도자협의회'(www.forestleader.or.kr)와 함께 '교보 다솜이 숲해설가 봉사단' 사업을 시작했다. 은퇴 노인을 전문 숲 해설가로 육성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환경과 생태를 교육하고 그 대가로 소정의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노후 역경극복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은퇴 노인은 3,000여명. 대부분 60세 전후의 교사, 공무원 등 전문직 출신이다. 현재는 300명이 전국 곳곳에서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이들에게 환경생태 교육을 받은 청소년만 80여 만명에 이른다.

교보생명은 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교구(나무장신구 재료) 등을 제공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03년 노인의 날에는 노인실업, 청소년, 환경문제 등의 모범적인 해결책으로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산림청의 공인 사회교육프로그램으로 인증 받기도 했다.

외부 지원에 의존한 봉사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도 진행 중이다. '그린 다솜이 숲해설 사업단'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유료 해설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내는 자립형 일자리 모델이다.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동시에 스스로 수익을 내는, 한 단계 발전한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동시에, 은퇴 노인들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정부(노동부)도 이 같은 노력을 인정해 2007년 '사회적 일자리 창출기업'으로 선정하고 일정한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기업 육성 대통령 표창을 받은 '교보 다솜이 간병봉사단' 역시 사회공헌과 일자리 창출을 겸한 사업. 저소득 여성 가장들을 선발해 전문 간병인으로 양성한 후 저소득층 환자를 무료로 돌보게 하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2003년부터 시작했다.

20명으로 시작한 간병인 수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280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3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 동안 무료 간병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1만4,000여 명이 넘는다. 특히 2007년에는 정부로부터 '1호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고 현재는 재단법인 '다솜이재단'으로 독립해 적극적으로 유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스스로 수익을 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사회공헌 활동은 지원 대상자들의 역량개발을 도와주고, 다양한 사회적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등 스스로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나눔이 재생산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이밖에도 다양한 환경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보생명 산하 공익재단인 교보생명 환경문화재단(이사장 이중효)은 다양한 환경교육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최대 종합환경상인 '교보생명 환경문화상'을 1997년 제정해 12년째 환경교육, 환경운동, 환경언론, 환경예술 등 4개 부문에서 생명과 자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낙동강 환경생태 및 문화살리기 운동에 35년간 몸 바쳐온 '낙동강 지킴이' 김상화 낙동강공동체 대표를 비롯해 생태보전시민모임, 건축가 조남호 씨 등이 수상했다.

환경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눈길을 끈다.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이 실시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습지교육 프로젝트' 지원처럼 환경관련 시민단체나 일선교사 등의 환경교육 프로젝트 10여 개를 선정해 매년 지원하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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