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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상암 1박 2일 캠프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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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상암 1박 2일 캠프 성황

입력
2010.06.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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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거리응원전이자 1박2일 캠핑이었어요!"

한국 국가대표팀과 그리스의 2010남아공월드컵이 열린 12일 오후 6시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 텐트 안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5,000여 명의 캠핑족들은 하나 둘씩 녹색 잔디 위에 설치된 대형 무대 앞으로 모여들었다. 식전 공연부터 대표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4시간 동안 장대 같이 내리는 빗속에서 단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국일보와 서울시, SBS가 공동 주최한 '제2회 서울캠핑페스티벌을 겸한 남아공 월드컵 응원전'이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노을공원에서 12, 13일 이틀간 열렸다.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로 야외 응원전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뜨거운 시민 응원 열기를 잠재우지 못했다. 오후 2시부터 붉은색 티셔츠를 차려 입은 가족, 친구, 연인 단위의 시민들은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 채 노을공원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그리스전이 시작하기 전까지 인공암벽타기,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에 참가해 여흥을 즐겼다. 일부 참가자는 텐트에서 비를 피했다.

6시30분 식전 공연이 시작되자 텐트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참가자들까지 모두 행사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해 노을공원은 이내 '서울 도심 속의 녹색 축제 마당'으로 변했다.

서초구에서 왔다는 오모씨(38ㆍ여)는 "비가 와서 예약한 캠핑응원을 참가할지 고민했지만 아이들이 의지가 워낙 강해 참가했다"며 "평소 가족끼리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막상 와보니 경치도 좋고 월드컵 경기응원도 함께 하게 돼 안 왔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말했다.

오후 8시30분 경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3대의 초대형 스크린 앞에 운집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선전을 펼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전반 7분만에 한국팀의 첫 골이 터지자 축하 폭죽과 함성이 동시에 터지면서 캠핑장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후반 8분 박지성의 쐐기골이 들어간 뒤에는 참가자들의 얼굴은 기쁨의 눈물과 비로 범벅이 됐다. 응원단의 리드에 맞춰 어깨동무를 하고 즐기는 흥미로운 난장이 자정 가까이까지 이어졌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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